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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합니다. 뉴스미션 입니다.
자전거로 일본 질주 (키타큐슈 -> 이와쿠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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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입니다. 어째 여행기 쓰는게 여행보다 더 힘든느낌입니다. 하루가 길어서 그런지 스크롤 압박이 3배에 육박합니다. 이번화는 다 읽으시는 분이 있을지도 대략 의문이군요.
* 주의 * 일부 컴퓨터 사양에 따라 과도한 사진 갯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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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5일
주위가 매우 밝은 느낌입니다. 서둘러 텐트의 지퍼를 열고 나와서 주위를 살폈습니다.
허리가 조금 아프긴 했지만 어제 다친 것 같았던 오른발도 전혀 아프지 않고 전체적으로 피로가 싹 가시고 상쾌한 기분입니다. 근데 잘 때 땀을 좀 흘렸는지 약간은 찝찝한 느낌이 들긴합니다.
번에도 들고온 만능 수리도구
시작부터 사상자가 나오는군요.
어쨌든간에 첫날밤을 무사히 훌륭하게 넘긴 것 같아서 왠지 자신이 대견스러운 느낌과 함께 기분좋은 예감이 듭니다.
다행히 라면의 영향으로 얼굴이 조금 불긴 한거 같지만
그래서 어제보다 나은
라면끓여먹고 하면 귀찮을 것 같아서 한 2개월쯤 전에 냉동실에 키핑 해놓았다가 가져온 것을 꺼내어 간단하게 아침을 때우면서 짐 정리를 합니다.
텐트를 걷고 정리하는 것도 보통일이 아닙니다. 분해하고 둘둘 말아 싸서 넣고 다시 스트라이다에 잘 묶고.. 하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갑니다.
외국에서 온 여행자가 더티하게 해놓고 가면 한사람 때문에 국가 이미지가 나빠질 수도 있는일이니 누가 왔다 갔는지도 모르도록 깔끔히 완벽하게 정리하고 주변 청소까지 하는 것을 노숙컨셉으로 잡았습니다. 대충 다 챙기고 완벽하게 치웠으니, 이제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해 봅시다. 아침 7시 40분 대망의 출발입니다.
진입은 손쉽게 됩니다. 아침 일찍 출발했고 길도 좋고 하니 희망적인 생각이 물씬물씬, 하루 200Km 도 거뜬할거 같은 느낌이 듭니다. 평속 20km 으로 치면 10시간 거리니 대략 저녁 7~8시면 어딘지는 모르지만 대략 200km 지점까지 닿을 수 있을것입니다. 시모노세끼가 31킬로 남았고 야마구찌가 98킬로 남았으니 야마구찌쯤에서 점심을 먹던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 그런데 그전에 시모노세키에서 2번 국도로 갈아타겠군요
가다가 기차역으로 보이는곳이 있길래 들어가서 세수하고 이빨도 닦았습니다.
어제부터 느낀 것이지만 소형차의 비율이 굉장히 높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엔 아반떼 정도의 준중형차가 대세인데 비해 일본은 티코만한 소형차가 대세인 듯합니다. 그리고 종류도 굉장히 다양한 것 같습니다. 예전에 티코 광고에서 일본 주부 이즈미 하세가와씨(24세.가명,추정)가 왠지 모르지만 한국말을 하면서
뽀뽀해주면 공짜인 것도 사실일까요..
게다가 꽤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군요. 살짝 비틀대면서 끙끙 거리며 올라갑니다.
이상하게 허전한 느낌입니다. 그러고 보니 클락션 소리를 들어본지 꽤 된 느낌이군요.
살짝 도로를 먹고 올라가고 있는데도 그냥 알아서 피해서 천천히 올라갑니다. 그리고 아무도 클락션을 울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의 경험에 비추었을 때 대략 빵빵이 소리에 귀에서 물이 튀어나올 상황일법도 한데.. 그냥 알아서 피해가는 듯해서 이상하게도 잘못한게 없는데도 왠지 모를 미안한 느낌이 듭니다. 아마 일본에서는 클락션이 옵션으로 달리나 봅니다.
이런식으로 경사가 계속 나온다면 얼마 못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로도 제대로 평평하고 도로에 떨어진 장애물도 없고. 브레이크 잡을 걱정도 없이 안정적으로 시원하게 내려갑니다.
중간에 제한속도가 40km로 되어있었는데 자전거로도 속도위반을 하는 시츄에이션이 만들어집니다.
자전거를 생활로 하는 사람은 많은데 비해서
좀 까깝하긴 하지만 귀찮게 선크림 바르고 하는 것보다 버프로 몽땅 둘러싸는게 더워도 편한 느낌에다 얼굴을 가리면 가릴수록 잘생겨지는 느낌도 들어서 대만족 입니다 스트라이다 까페의 형님께서 일본간다고 선물해주신 태극문양의 대한민국 한정판 버프입니다.
아.. 네..
유치원이 보입니다. 일본온지 하루밖에 안됐는데 벌써 한글만 봐도 막 반갑고 그렇습니다.
아주 순조로운 느낌입니다.
대세인가 봅니다.
음.. 일본에서는 나이트 클럽을 엘러멘터리 스쿨이라 하나봅니다. 이게 초등학교인지 나이트클럽인지 구분안될 건물간지가 대단합니다. 아님.. 2부제로 두탕 뛴다던지.. 뭐..
속도 욕심에 그냥 도로로 나와서 달립니다.
인도로 달리는 것과 안전상에는 별 차이가 없는거 같습니다.
식수대를 찾아다니는데 찰나에 발견해서 냉큼 가봤는데.. 자판기군요.
머리가 희안하게 눌러붙어서 수도로 한 대 내려 치고싶은 형상을 하고 있습니다.
하카타에 도착할 때쯤 배안에서 한번 본 것같기도 하고 왠지 모르게 낮익습니다.
3번 국도가 끝나고 2번국도가 표지판에 등장했습니다.
요기가 바로 일본열도의 4섬중 지금까지 달린 큐슈와 제일 큰 섬인 혼슈를 이어주는 커다란 다리인 칸몬대교의 입니다. 짧게 나마 달린 3번 국도가 끝나고 2번 국도가 나타나는 전환점입니다.
지금 있는곳에서 건물 6~8층 되는 높이에 다리가 있는데
오르막을 올라가면 이상한 공원이 나온다고 되어있고... 주변을 배회해 봐도 딱히 답이 안나오는군요.
주변에 사람도 없고,,해서 배회 하는 중에
용기를 내어 물어보기로 하였습니다.
스미마셍(실례합니다), 이라고 처음 운을 떼고.
일본어를 잘 못한다는 어필을 하기위해 책에서 본대로 와따시와 캉코쿠까라 키마시타. 라고 하니
잠깐 어리둥절한 표정을 하더니 가까이 옵니다.
그리고는 책에서 본 말을 더듬어서
대충 알아듣기로, 일본어 얼마만큼 알아들을 수 있냐고 물어봅니다.
소시적 하악거리며 다섯가지 덕(五悳)을 쌓을때에 일본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는 좀 봤기 때문에 읽을줄은 몰라도 통밥으로 아주 조금 알아듣기는 하므로.
그래서 그쪽에서도 영어를 섞어서 이야기를 하는데.. 방향을 가리키면서
알아 들을 수 있는건 위에 적힌 문장정도로
가리키는 방향쪽으로 가다보면 화잇또 비르가 나온다는게
다시한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화잇또 비르가 뭔지 몰라서 좃또 불안하지만 화잇또가 하얀색일테니 뭔가 하얀게 나오면 그거일거라 생각하고
다시 길을 갑니다.
하얀색 건물의 칸몬터널 인도 입구가 나옵니다.
지하로 터널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불현 듯 이해가 됩니다. 실로 성공적인 첫 일본어 실용회화 였습니다.
화잇또 비르.. 는 하얀색의 buliding 이나 villa 등을 짭글리쉬(japglish)로 말한거 같습니다.
신용산굴다리 수준이군요.
터널이 V 자 형태로 경사가 있고 굉장히 긴데다가 탁한 공기 느낌에 더워서 찌는 느낌도 들고해서
심호흡을 하고서 자전거에 타려고 하니
지텐샤 다메(자전거 안돼) 어쩌구 합니다. 그래서 보니 자전거는 내려서 끌고가라는 듯한 표시가 붙어있군요. 그래서 자전거를 열심히 끌고가는데 정말 더워서 미칠거 같습니다. 근데 앞에서는 어떤 아줌마가 스쿠터를 끌고 가고 있는데,,, 그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 집니다. ^^
승리의 순간!
이때 뭔가 말을 건넨다면 왠지 좋을거 같아서. 아노.. 고찌와 좃또 사무이 데스네 하니 할아버지가 잠깐 움찔 하더니
라고 답해 주십니다.
왠지 모를 감격이 줄줄 흐르는 순간 이었습니다.
버프 때문에 머리가 죽어서 재현도가 떨어지는군요.
전화를 20초 넘게 할 수 있는 돈이건만 생각지도 못하게 돈이 나가는군요 사우나 체험비 20엔인가 봅니다.
드디어 식수대가 보입니다.
어제 산 음료수병에 물도 채우고서 잠시 의자에 앉아서 초코바를 먹었습니다.
근데 초코바를 먹으면서 쉬다보니 왠지 아까 이야기 했던 내용이 떠오르는데
그래서 회화집을 꺼내 뒤적거려 봤더니. 덥다는 뜻의 일본어는 사무이가 아니라 아쯔이었습니다. 사무이는 춥다는 뜻이더군요..
엘리베이터 안이 그래도 시원했었고.. 뭐 할아버지들은 51도짜리 지옥열탕에 들어가서도 시원하다고 말씀들 하시고..하니까 뭐 등등
앞으로의 회화에 위축되지 않도록, 앞으로 떠올리지 않기로 결심했습니다.
뭐 어떤 신사인가 봅니다. 빈대떡신사?
하지만 시원한 해변을 끼고 거침없이 달리니 마음만은 뻥 뚫린 듯 매우 시원한 느낌입니다.
히로시마가 표시된 표지판이 나옵니다.
왠지 지금 상태로 오늘 확 질러 버리면 히로시마까지 갈 수 있을 듯한 느낌입니다.
한번도 본적은 없지만 왠지 모르게 친근한 느낌이 드는 간판이 보입니다.
음 아무래도 광고속의 여인과 전생에 연이 있었나 봅니다. 그랬나봅니다..*^^*
여기가 좀 외진곳이기 때문인 듯도 하지만. 이떄까지 지나쳤던 도시들을 생각해보면 지진의 영향 때문일까요.
개인적으로 한국이던 일본이던간에 살짝 지루한 시간이 이어집니다.
스피커에서 흐르는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달립니다.
이래서는 터널에서 더 이상 긴장감을 느낄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완만한 오르막과 내리막이 쉴새없이 반복되면서
눈에 띕니다.
이상하게 잠까지 오길래 음식점 처럼 보이는곳에 정지했습니다. 어디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메뉴를 보니 주로 면같은걸 파는 모양입니다.
고레, 고레 (이거) 하고 주문을 했습니다.
대범하게 500엔 짜리를 시킵니다.
몽땅 충전합니다.
이제는 좀 스무스하게 고레와.. 엄.. 와쓰디스???
말로만듣던 나가사키 짬뽕!
한번 먹어볼려고 했던 것이니 잘됐다는 생각이 드는한편
생각이 스칩니다.
아삭아삭한 야채와 쫄깃한 해물이 어우러진
쓰다보니 입에 침이 고이네요
약간 외진곳으로 나오니 배수로 같은거 때문에 속도도 안나고 까깝합니다.
구름 사이로 쏟아져 나오는 빛이 제 앞날을 밝혀주는 듯 하네요. *^^*
근데 열심히 가고 있는데 뒤에서 빵빵 하고 클락션 소리가 들립니다.
뒤를 돌아보니
힘내라고 해주십니다.
마지막으로 파이팅을 한뒤 짧은 만남을 마쳤습니다. 뭔가 살짝 안타까운 아쉬움 같은게 생기는 느낌입니다.
대략 100km 정도 달려왔습니다.
오늘은 슈난이나 이와쿠니에서 보내야 될지도 모르겠군요.
요런 호젓한 길을 따라 가야 되는데
삼삼오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고 있습니다.
잠시 들린 학교입니다 초등학교 같습니다. 식수대에서 물을 퍼마시고, 잠시 앉아서 쉽니다.
차가운 돌바닥에 앉으니 엉덩이가 쓰린느낌이 듭니다. 한복이 모시처럼 까슬까슬한 재질인데 타고오는동안 좀 쓸렸나 봅니다.
근데 너무 짜서 물을 한 2리터는 먹은거 같네요. 뱃속에서 라면이 불어 터지는 느낌입니다.
겨우 5킬로 왔습니다.
시골길은 재미없어도 바닷길은 항상 즐거운 느낌이라 왠지 힘이 납니다.
근데 되게 시골의 100엔샵이라 그런지 뭐 지금 필요하거나 쓸만한 것도 없고.. 먹을 것도 하나도 없었습니다.
베게 대신 쓰려고 샀습니다 가격은 물론 100엔!
밤되면 사진찍기도 어려워 지고 자전거 타기도 어려워 지니 그냥 조낸 달려야 합니다.
한국에서도 친숙한 쎄븐일레븐
여긴 거의 음식점 수준으로 들여 놓는군요. 다양함에 놀랍니다.
맥주도 비슷한 가격이라 맥주를 살까 했지만.. 아직 갈길이 멀기에 그냥 이걸로 구입했습니다. 캔이라 조금먹고 남기기 애매하니 단숨에 다 마셔버립니다.
왠지 반가운 초난감 횽아입니다.
주택가 사이사이로 공동묘지가 자주 등장하는데 낮에는 별 느낌 없었지만 밤에 보니
빨리 가봅시다.
참 잘했어요.
도쿠야마 동물원 이라고 하는데
동물원은 공원과 틀리니 노숙에는 알맞지 않을거 같습니다 똥냄새도 날거 같구요.
근데 되게 고민되는군요. 지금 시간은 8시
일본에서 최초로 사먹는 맥주와 감자칩입니다. 맥주는 500ml 에 165엔 감자칩은 82엔 ! 1엔짜리가 주머니를 귀찮게 만듭니다. 맥주는 가장 싼 것으로 구입했습니다.
싼 것은 우리나라보다 더 싸길래 주저없이 구입했습니다.
하고 고민해봅니다. 어디가 좋을까 고민하다 자고 일어나서 국도를 찾느라 길을 헤메다 시간을 보내면 별로 기분이 좋을 것 같지 않으므로
거기서 자기로 결심했습니다. 근데 싼게 비지떡인지 맥주가 되게 맛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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